광주시민 곁에 늘 함께 하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시립점자도서관이 시각장애인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희망으로 돋아날 씨앗이 되겠습니다

우리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는 무엇이고, 도서관은 어떤 의미일까요?

점은 이어져 선이 되고, 선은 면으로 펼쳐져 공간을 채우듯 그리고 그 공간은 폭발하여 다시 점이 되듯 ...

우리 시각장애인도 손끝으로 읽는 점을 통하여 이 세상과 이어지고 소통하며 지역사회 주민 속으로 폭발적으로 스며들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매개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지점이 도서관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광주광역시립점자도서관은 우리 시각장애인과 지역사회 주민들이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한 도서관, 마음이 편해지는 도서관, 여러 가지 체험이 가능한 도서관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우리 광주시립점자도서관은 단순히 시각장애인이 책을 빌려보고 읽는 곳이라는 통념을 넘어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교류하는 공간, 즉 시각장애인들의 만남의 공간, 지역주민과 시각장애인의 만남의 공간, 대화, 담소, 체험의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이 되려고 합니다. 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광주시립점자도서관이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도서관은 시각장애인과 지역주민이 자신이 읽은 책을 들고 와서 생각을 말하고 대화하고 교류하며, 책과 사람과 경험을 융합하는 곳, 이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친구가 되고 장애 유무나 성별, 나이 차이 같은 것과 관계없이 친해지고, 교류하는 공동체가 되는 장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3 11.
김형수